독서 후기

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후기(스포x)

게으룸 2022. 3. 31. 01:22

 

영화도 있는데 책만 읽음

적당히 통속적이라 후루룩 읽히면서도
사회주의와 중국 체제의 모순을 굉장히 효과적으로 나타내 줌.

사회과학쪽 지식이 많은 편은 아닌데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의 기묘한 국가주의적인 시점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음

각종 중국 소설에 드러나는, 물질과 실리에 대해 거리낌없이 욕망을 드러내는 중국적인 풍토는 그대로이다. 처음부터 끝까지 중국의 꽌시가 이어진다.

사회주의 체제에서 억눌린 개인의 욕망이 불륜 과정에서 수면 위로 떠오른다. 이 과정에서 인간성이 회복....되진 않는다. 많은 고전문학에서 인간성의 회복이 주요 메타인 데 반해 여기서는 인간성과 함께 사회주의 체제가 타락한다. 그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 인듯.

원래 중국소설은 역사소설만 건드리는데 이 소설의 작가인 옌렌커는 체제 비판으로 중국 당국에 제대로 찍혀 있다길래 읽어 보았다. 기회가 되면 다른 작품도 읽어 볼 듯. 재미도 있고 깊이도 있었음